연방정부가 캐나다 비상 대응 혜택(CERB)을 기존 16주에서 8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16일 정기 기자회견에서 “CERB를 받고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거나 취업이 불가능해 여전히 일을 할 수 없다면, 계속해서 매달 2000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연방정부가 캐나다 비상 대응 혜택(CERB)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업데이트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15일 열린 정기 기자회견에서 오는 7월 4일 1차 만료 예정인 CERB와 관련해, 경제 재개 이후에도 여전히 실직 상태에 직면한 사람들을 위해 혜택을 연장하는 해결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CERB 신청자들은 3월 15일자부터 10월 3일자까지 최대 16주 동안만 혜택을 청구할 수 있다. 때문에 지난 4월 첫 주에 신청해 혜택을 받아온 대다수 신청자는 7월부로 지원 혜택이 곧 끊기게 된다.
이에 대해 트뤼도는 “요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든, 급여를 계속 받기 위해서든, 아니면 가게의 임대료를 내기 위해서든, 많은 캐나다인들은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하다”며 혜택 연장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방정부는 지난 6월 4일 기준 680만 명 이상의 신청자들에게 매달 2000달러씩 총 435억 달러를 지급했다. 이 중 다시 일터로 돌아갔거나 고용주를 통해 임금 보조금 프로그램(CEWS)으로 혜택이 이전된 이들은 약 1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야당인 NDP는 현재 7월에 만료되는 CERB 프로그램을 4개월 더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NDP의 재그밋 싱 당수에 따르면 약 200만 명의 사람들이 CERB가 만료된 이후에도 복직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장-이브 뒤클로스 재무부 장관도 오늘 “CERB가 처음 도입된 이래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경제는 전국 많은 지역에서 다시 개방되고 있고, 따라서 이번주 연장안이 공식적으로 발표될 때 이 프로그램에 ‘새로운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트뤼도는 이날 발표에서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긴급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CEBA)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농부들이 겪고 있는 잉여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신 방안도 공개했다.
CEBA는 코로나19 위기 동안 기업의 자금 유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정부가 보증한 대출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3월에 처음 발표됐고 4월에 신청을 위해 개설됐다.
트뤼도는 이날 CEBA 지원 자격이 더 많은 회사를 포함하도록 확대되었고, 업데이트된 지원 절차는 금요일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