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이 내딸 달라니…” 재벌 108조각 토막살해한 밴쿠버 중국 아빠

캐나다 밴쿠버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인 웨스트 밴쿠버의 한 저택에서 대낮에 중국의 재벌을 살해하고 시체를 108토막 낸 중국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끔찍한 사건은 유부남이 20대 딸과 결혼하겠다고 주장하자 격분한 아버지가 저지른 범행이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밴쿠버 저택에서 중국인 재벌 사업가 강위안과 말다툼을 벌이다 그를 살해한 뒤 시체를 108조각으로 토막 낸 중국인 리자오에게 징역 10년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다만 재판부는 리자오가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던 기간 5년을 감안해 리자오는 2년4개월의 복역기간만 채우면 출소할 수 있게 됐다. 실형 선고 전 구금기간 1일은 1.5일로 계산됐다.

캐나다 경찰에 따르면 살해된 재벌 강위안은 “내 사업 지분을 나눠주겠다. 대신 당신 딸과 결혼하게 해달라”고 말해 리자오를 격분케 했다. 당시 리자오의 딸은 26세로 강위안보다 17살 어렸으며, 딸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 강위안은 유부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자오는 한참 어린 딸과 결혼하고 싶다는 강위안과 말싸움을 벌이다 끝내 그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이후 시체를 은폐하기 위해 108조각으로 토막내 냉동고 등에 보관했다. 그러나 이 장면을 피해자 강위안의 아내가 목격하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잔인한 살해 수법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재판부는 “리자오가 강위안을 죽이려는 의도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살인 혐의가 아닌 과실치사죄를 적용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법원의 테렌스 슐티스 판사는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리자오는 따뜻하고 친절하며 비폭력적인 사람”이라면서 “리자오가 그날의 범행을 많이 후회하고 있고,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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