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백 광산촌 Abestos 주민들 ‘발암성’ 타운 이름 해독 투표


석면이라는 뜻의 퀘벡 마을 Abestos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석면 광산의 본거지 중 하나이다. 이제 주민들은 마을 이름을 발데스-소스 또는 스프링스의 계곡으로 바꾸기로 투표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석면 광산의 본거지였던 퀘벡의 마을 Abestos (석면) 주미들은 자신들의 마을이 더 이상 발암물질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지난 2세기 동안, 그 마을의 경제적, 문화적 정체성은 광물과 연결되어 있었다. 제프리 광산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을 위한 장비를 포함해 방화 단열재에 중요한 재료를 제공했던 광산촌으로 굴착기들이 석면을 채굴한 제프리 광산에는 푸른 물이 가득 차 있다.

그러나 광산의 석면이 암과의 연관성이 널리 알려지게 됨에 따라 광산과의 연관성은 서서히 마을에 부담으로 변했다. 지난 19일 아베스토스 시장은 주민들이 이 마을의 이름을 ‘봄의 계곡’으로 번역되는 ‘발데스-소스’라고 부르기로 투표했다고 발표했다.

몬트리올에서 동쪽으로 약 100마일 떨어진 이 마을에는 7,000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그들 중 일부는 지역 경제와 정체성의 근간을 이루나 발암성 물질로 알려진 아베스토스 (석면)란 이름으로 부터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다.

지난 19일 저녁, 오랜 토론, 위원회 회의, 토론을 거친 뒤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조치로 주민들이 차에서 투표한 뒤 시장은 주민들의 선택을 공개했다.

만약 모든 것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그 마을은 12월까지 발암성의 상징이 된 아베스토스란 이름을 없앨 것이라고 시장은 말했다. 새 명칭은 여전히 주 및 시·군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그는 “많은 주민들이 투표하러 나왔다는 것은 모두가 마을 이름을 변경하려는데 한 뜻이 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시의회가 개명안을 승인한 후, 유권자 앞에 6명의 이름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을 대변인에 따르면, 14세 이상의 모든 거주자가 자격이 있다고 한다. 투표 대상자 중 거의 절반인 약 3,000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3차례의 투표 끝에 발데스-소스가 5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광산이 폐쇄되기 6년 전인 2006년 마을 관리들은 명칭 변경 아이디어를 제안했지만 당시 필요한 지원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두 번째 개명 추진이 성공했고, 시장은 제안 요청을 했다.

시 당국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특히 영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아베스토스(석면)라는 단어는 유감스럽게도 좋은 함축성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외부 경제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시의 계획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0명의 의견을 반영해 투표용지에 제시된 6개의 이름에는 트로이스락스와 라주르 칸톤스와 같은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는 광산을 가득 채우는 푸른 물을 지칭하고 이 지역의 자연미를 나타내는 것이다.

1970년대까지 전 세계적으로 단열재, 기와, 내화성 의류, 그리고 많은 다른 제품들에 사용된 서로 다른 섬유질 광물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된 상업적인 이름인 아베스토스 (석면)은 선택사항에서 빠져있었다.

새로운 이름인 발데스-소스(Val-des-Source)는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경관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으로 트로이스-락스 호수로 흘러드는 니코렛 강, 세 개의 상호 연결된 호수, 언덕이 있는 지평선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시장은 말했다.

‘석면이라 불리는 마을’의 저자인 제시카 반 호르센 리즈 베케트 대학교 교수는 “아베스토스가 석면으로 인해 깊고 복잡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반 호르센 교수는 이 마을이 처음에는 농부들의 밭에 있는 작은 석면 매장량이라고 생각했던 광부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나 결국 세계에서 가장 큰 석면 광산이 되었다고 말했다.

사업이 번창하게 되어 동네 아이들은 광산에서 떠내려온 석면가루에 이름을 쓸 수 있었고, 먼지가 바깥 줄에 빨래가 마르는 것을 덮었다. 그녀는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당시 석면의 광부들이 선박, 항공기, 방화복 등을 위한 재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명칭 변경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치단체 명칭 변경에 대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대규모 탄원서를 제출했다.

반대 운동을 주도하는 테리엔과 다른 주민 2명은 투표에서 Abestos라는 기존 마을 이름이 선택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고 아스베르트인들이 이름 변경을 원하는지 여부를 투표할 기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30대 여성인 테리엔은 앞으로 수주 동안 서명을 받은 뒤 안드레이 라포레스트 장관에게 진정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라포레스트는 26일 성명 변경을 중단하기 위한 청원서에 서명해야 하는 인구의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테리엔은 아베스토스 주민들이 ‘마을의 유래와 자부심’을 보존하고 역사를 흐리지 않기 위해 마을의 원래 명칭을 지켜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어쨌든 사람들은 그것을 수십 년 동안 계속해서 석면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지적한다.

C&K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