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통합 보수당 MLA들과 많은 당원들이 지방정부와 연방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휴가를 즐긴 것이 잇따라 밝혀짐에 따라 알버타 주민들의 분노를 야기시키고 있다.
CTV 뉴스는 6개의 UCP MLA와 3명의 고위직 직원이 12월에 캐나다을 떠났다고 확인했다.
정치 관측통들은 제이슨 케니 주지사가 가까운 장래에 거세지는 주민들의 분노를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당인 NDP는 최근 하와이를 방문했던 알버타 주 행정장관 트레이시 앨러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월요일 정오에 가졌다.
앨러드는 지난 주 금요일 그녀의 여행이 “17년 가족 전통”의 일환이라고 해명했지만, 그 설명은 그녀의 하와이 여행에 대한 비판을 무마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난 주말 그녀의 그란데 프레리 선거구 사무실 밖에 “알로하 알라드”라는 글과 함께 표지판이 나붙었다.
캘거리의 클레인 의원이 소속된 제레미 닉슨 선거구 사무실에도 최근 열대지방 여행 후 사임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2015년 알버타 와일드로즈당 소속의 보니빌-콜드레이크 대표로 선출된 스콧 사이르는 지난 주 케니가 발표한 사과는 많은 알버타인들에게 공허하게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일요일 한 인터뷰에서 “총리실에선 몰랐다고 변명하는데 이는 모두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니는 금요일 기자들에게 이 소식이 알려지기 전까지 이 지역에 누가 있었는지 몰랐으며, 모든 여행자들에게 알버타로 돌아오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Cyr는 정부 조언에 반하는 정부 당원이나 당원들 중 누구도 징계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후 총리가 빠르게 지지를 잃고 있다고 믿는다.
캘거리 대학의 정치학자인 리사 영은 케니가 1월에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스캔들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다. 그녀는 총리가 예방접종 캠페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그는 정치인들의 휴가 여행 논란으로 인해 낙마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알버타에서 이번 사태가 우파와 좌파를 하나로 묶어 총리에게 화를 내는 데 성공했다고 지넉했다.
소셜 미디어는 월요일 아침 트위터의 해시태그 #RESignKenney 트렌드를 통해 그 소동을 계속 메아리치고 있다.
에너지부 장관 소냐 세비지는 휴가 기간 동안 British Columbia에 있는 자신의 소유지에 차를 몰고 가서 수리 유지를 하러 간 것이지 여행을 간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새비지 장관의 공보 비서는 세비지가 수도관 교체에 이어 켈로나 외곽에 위치한 부동산의 수도관 교체를 확인하러 갔으며, ‘휴가 여행’을 위해 그곳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관은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휴가를 보낼 생각이 전혀 없었고 72시간 후에 캘거리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라고 카비 발 공보 비서로부터 온 이메일이 전했다.
알버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정부는 사람들에게 대유행 기간 동안 필수적이지 않은 모든 여행을 피하라고 요청했다.
영국을 방문한 제이미 허커베이 주지사 비서실장은 영국을 방문한 것이 드러났다. 맷 울프 주지사 총무 관리 이사는 부모님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 위해 서스캐처원으로 갔다고 해명했다.
한편 ‘나만 즐기고 보자’식의 정치인 해외여행에 대한 여론 질타는 전국적이다. 지난 3일 연방자유당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공적 업무를 위한 필수적 목적’이 아닌 다른 사유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돌아온 자유당 소속 의원은 총 5명이다. 그중 두 명은 최근 집단모임 금지명령 등 방역 조치가 강화된 이후 여행을 갔다는 점에서 더 큰 추문에 휩싸였다.
우선 국제개발부 의회 비서 격인 카말 커라(Kamal Khera) 의원이 가족 추모 모임을 위해 시애틀에 갔다 지난 31일에 돌아왔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커라 의원은 이 비서 자리에서 자진 물러났다. 커라 의원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삼촌을 기리는 자리여서 자신으로서는 ‘필수적 여행’이었지만 정부 방역 노력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사임한다고 밝혔다.
또 사미어 쥬베리(Sameer Zuberi) 의원은 아내의 할아버지 병문안을 위해 지난달 18일 미국 델라웨어(Delaware)를 찾았다가 31일에 돌아왔다. 그 또한 이로 인해 소속 상임위원회 위원 자격을 내려놓아야 했다.
자유당 지도부는 일단 이들이 공무상 이유는 아니라도 가정 내 꼭 필요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인정했다. 또 이들이 여행 중 관할 지역 당국의 방역 조치를 충실히 따랐다고 밝혔다.
연방자유당의 나머지 의원 3명은 지난여름에 정당 지도부에 사전 보고한 후 여행을 다녀왔다. 알렉산드라 멘데스(Alexandra Mendes) 의원이 7월에 포르투갈을, 라인 베세트(Lyne Bessette) 의원이 8월에 멕시코를, 패트리샤 라탄지오(Patricia Lattanzio) 의원이 9월에 아일랜드를 각각 다녀왔다고 자유당은 밝혔다.